AI 디자인은 왜 다 비슷할까

누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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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 디자인은 왜 다 비슷할까

AI로 만든 앱은 왜 전부 비슷해 보일까 (브런치 번역글)

https://brunch.co.kr/@0f2edcfe3d1d4c6/51

이전에 디자인 뉴스레터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이다.

전반적으로 AI가 만드는 웹/UI 디자인의 특징을 조목조목 짚고 있는데,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이 부분이었다.

직접 만든 페이지나 AI가 생성한 페이지를 하나 펼쳐놓고 메인 CTA나 헤드라인처럼 요소 하나만 고릅니다.
그리고 2분 동안 페이지의 나머지 요소를 더 조용하게, 덜 두드러지게, 심지어 조금 어색하게 만들어보세요.
다른 부분에서 시선을 끄는 힘을 덜어냈을 때 무엇이 돋보이는지 살펴보는 겁니다.

그동안 AI가 만든 html을 다루면서 막연하게 '없어도 되겠다' 싶은 요소를 빼거나 줄이긴 했지만, 막상 그런 부분이 빠지면 AI가 준 초안 대비 조금 어색하거나 밋밋해졌다는 느낌을 받아왔다. 내가 미감이 떨어지나? 내 눈이 이상한가? 하고.

AI를 적극적으로 쓰는 유저 커뮤니티를 들어가면 내 눈에는 내용이 잘 안 읽히지만 일단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이 화려하게 들어가서 멋져 보이는 html을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는 여론이 주류다 보니, 더더욱 위축된 것도 있다.

하지만 AI가 만든 초안보다 조금 조용하고, 눈에 덜 띄고, 어색하더라도 사람 눈에만 잘 읽히면 되는 거 아닐까.


라는 내용으로 SNS 비공개 계정에 글을 쓴 적이 있다.

당연?하게도 공감해줄 사람이 없었다 🥲

당시엔 이게 AI로 HTML을 만들어보면 아는 건데...!! 나만 느끼는 게 아닐 텐데...!!!! 하고 아쉬워했는데, 생각난 김에 AI로 HTML 안 만들어본 사람도 알 수 있게 위 인용의 내용을 실험해보려고 한다.

예를 들어, 이런 HTML이 있다고 치자.

저번에 썼던 프롬프트에서 AI스러운 디자인을 빼달라고 한 부분을 지우고 요청해 보았다. 예상대로 정석적인 AI 디자인이 나왔다.

우선 디자인적인 건 나중에 잡기로 하고, 빼거나 텍스트 단위에서 고칠 부분을 정리해봤다.

디벨로그 콜라주기능 언제 생긴 거죠.........? 없을 줄 알고 포토샵으로 한땀한땀 만들어왔는데

그만큼 세로폭이 줄었지만, 예상대로 밋밋해졌다.

여기서부터는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. 어디에 강조를 줄 것이고, 어디를 눈에 덜 띄게 할 것인가.

가독성, 디자인, 중요도 등을 고려해서 피드백을 적자면 위와 같았다.

반영하여 요소들을 수정하고, 필요에 따라 여백도 조금 조정해 본다.

초안과 최종안만 놓고 보면 위와 같다.

더 디벨롭이 필요하지만 일단 AI가 준 작업본에서 필요 없는 걸 덜어내고, 강약 조절만 한 버전이라 보면 된다.

나는 아무래도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라 '뭔가 많아 보이는' 초안 쪽에 먼저 눈길이 가긴 한다. 다만, 글자가 잘 읽히는 건 후자 쪽이라고 생각한다.

그간의 경험을 돌아보면 강약 조절이 원인일 때가 많았던 것 같다. AI는 진짜 중요한 타이틀 텍스트와 정말 작게 써도 되는 부연 텍스트 구분은 잘 하는데, 그 중간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분간하지 못해 애매한 크기/굵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. 그나마 클로드가 다른 모델 대비 이런 부분에 뛰어난 편이나 다른 모델이 50%할 때 혼자 70%정도의 성과를 보이는 것 뿐이지, 남은 30%는 인간의 몫이었다.

AI는 나날이 발전하니까 내년에는 그래도 80%까지 올라오지 않을까?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........🥲