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IL(Today I Learned) 해봤더니 달라진 것

시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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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L(Today I Learned) 해봤더니 달라진 것

TIL을 시작한 건 팀 회의에서 "그거 저번에 배웠잖아요"라는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기억 못 했던 날이었다. 그날 저녁 GitHub에 TIL 레포지토리를 만들었다.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았다. 실제로 첫 달에 세 번 끊겼다.

Today I Learned 오늘 내가 배운 것

직업 특성 상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는 것 같다. 매일의 배움을 기록하고 다음을 고민한다.

누군가에게는 필요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이러한 것을 느꼈다.


1. 학습 속도 — 같은 내용을 두 번째 보면 훨씬 빨리 흡수된다

Before 비동기 처리를 공부했는데, 3개월 뒤 프로젝트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. MDN 문서를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.

After TIL에 기록해둔 내용이 있으면 복습 시간이 1/3로 줄었다. 검색 → 이해 → 적용 사이클에서 '이해' 단계가 거의 사라진다.

수치 평균 복습 시간: 40분 → 12분 (동일 주제 기준, 주관적 측정)

실천 팁 TIL을 쓸 때 마지막 줄에 "다음에 이걸 다시 볼 때 확인할 것 1가지"를 한 줄로 남겨라. 미래의 나를 위한 힌트가 된다.


2. 기억 retention — 기록한 것은 잊지 않는다, 정확히는 '찾을 수 있다'

Before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했다. 일주일 뒤 60% 이상 사라졌다.

After 기억하려는 노력을 멈췄다. 대신 "어디에 기록했는지"만 기억한다. 필요할 때 TIL 레포를 grep하면 나온다.

실제 TIL 예시


📅 2024.03.15 오늘 배운 것 : Promise.allSettled vs Promise.all 차이 내용 :

  • Promise.all은 하나라도 reject되면 전체 실패
  • Promise.allSettled는 모두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고 각 결과를 배열로 반환
  • 독립적인 API 병렬 호출처럼 "하나 실패해도 나머지는 처리해야 할 때" 사용

이 정도가 실제 TIL의 평균 분량이다. 5분이면 쓴다.

실천 팁 TIL 레포 README.md에 태그 목록을 만들어 두면 나중에 검색이 쉬워진다. 예: #async, #react, #git


3. 커뮤니케이션 능력 — 배운 것을 말로 설명하는 속도가 달라진다

Before 코드리뷰에서 "왜 이렇게 짰어요?"라는 질문에 "그냥 이게 맞는 것 같아서요"라고 답했다. 근거를 언어화하는 게 어려웠다.

After TIL을 쓰는 행위 자체가 "내가 이해한 것을 문장으로 바꾸는 훈련"이다. 6개월 후부터 코드리뷰에서 "공식 문서 기준으로는 ~이고, 이 경우엔 ~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"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.

수치 팀 내 코드리뷰 응답에 출처/근거를 포함한 비율: 약 20% → 65%

실천 팁 TIL을 쓸 때 "왜 이게 중요한가"를 한 문장으로 추가해라. 단순 메모가 아닌 '논리 연습'이 된다.


4. 포트폴리오 / 커리어 — TIL이 면접장에 들어온다

Before "최근에 공부한 것 있으면 말해보세요"라는 질문에 막막했다. 기억나는 건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웠다.

After 면접 전날 TIL 레포를 훑는 것만으로 준비가 됐다. "지난달에 useCallback 메모이제이션 비용과 실제 성능 차이를 실험해봤는데…"처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.

실제 경험 올해 상반기 이직 면접 3곳 중 2곳에서 TIL 기반 답변이 통했다. 한 곳은 면접관이 "그거 어떻게 실험해봤어요?"라고 되물었고, 그 대화가 30분 이어졌다.

실천 팁 TIL에 "실험한 것"을 가끔 섞어라. 공식 문서 요약보다 직접 해본 내용이 면접에서 훨씬 강하다.


5. 꾸준함의 복리 효과 — 작은 기록이 쌓이면 자산이 된다

Before "나는 꾸준하지 못한 사람"이라는 인식이 있었다. 한 번 빠지면 '어차피 망했다'는 생각에 그냥 포기했다.

After 1년 동안 TIL을 매일 쓰진 않았다. 한 달에 15~20개 정도다. 그래도 214개가 쌓였다. 끊겼다 다시 시작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됐다.

수치

  • 1~3월: 월평균 8개 (시작 단계, 자주 끊김)
  • 4~7월: 월평균 18개 (루틴 형성)
  • 8~12월: 월평균 22개 (속도 붙음)

실천 팁 3일 이상 안 썼을 때, 길게 쓰려 하지 마라. 그냥 오늘 배운 것 한 줄만 써도 된다. 재개하는 것 자체가 목표다.


정리

섹션시작 전1년 후핵심 포인트
학습 속도복습에 40분복습에 12분기록이 검색 비용을 줄인다
기억 retention1주 후 60% 소실언제든 찾을 수 있음기억 대신 검색 구조 만들기
커뮤니케이션근거 없이 설명출처 포함 설명 가능쓰는 것 자체가 언어화 훈련
커리어면접 답변 막막TIL = 면접 소재구체성이 기억보다 강하다
꾸준함중단하면 포기재개가 자연스러워짐완벽하지 않아도 쌓인다

오늘 당장 할 것 하나

GitHub에 TIL 레포 만들고, 오늘 배운 것 딱 3줄만 써라. 주제 거창할 필요 없다. "git stash는 WIP 저장용이고 브랜치 넘어가기 전에 씀" 이 정도면 충분하다.